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신당 당명이 '국민회의'로 정해졌다.
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칭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는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모 절차를 거친 결과 당명은 '국민회의'로, 당 상징색은 주황색(오렌지색)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민회의'는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를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1992년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정계에 복귀한 김 전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이듬해인 1996년 총선에서 79석을 얻어 제1야당이 됐다. 천 의원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신당의 주된 지역적 기반이 호남이라는 점에서, 김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당명을 채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법하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정의당과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 전당대회가 있다면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어떤 경우에도 그 당에 복귀할 일은 없다"며 "저를 다시 데려다가 (당을) 한다고 해서 그 당이 살아날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잘라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문병호 의원에 의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설이 보도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국민회의 신당의 취지와 가치, 비전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널리 함께하려 한다"며 "안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이고 야당과 우리 정치에 큰 영향력을 가진 지도자이기 때문에 (신당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13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내년 1월을 목표로 창당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