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 대해 자진 퇴거하지 않을 경우 경력을 투입해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경고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한 구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상균의 도피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진 퇴거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 청장은 "한상균은 경찰의 출석 요구는 물론 법원에 체포 영장과 구속 영장 발부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계속 불법행위를 선동하고 있다"며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에 응하지 않고 공권력이 이를 집행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 법 질서 체계를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노동 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2000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며 "당장은 조계사를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