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G-20, 한-아세한 정상회의를 위한 9박 10일 순방에서 돌아온지 6일만에 다시 5박 7일 해외 순방에 나선다.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9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30일 열리는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다음달 1일엔 유네스코를 방문해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유네스코 특별연설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지역협력체) 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한 후 5일 귀국할 예정이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는 195개국 대표가 모여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계 도출 방안을 논의한다. 프랑스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138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김 수석은 "귀국한지 6일 만에 프랑스와 체코를 방문하는 등 해외순방 길에 오르는 것은 통상적인 데 비하면 상당히 무리한 일정"이라며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140명이 넘는 각국 정상, 정상급 인사들이 모여 역사적 결정을 도출해 내는 데 있어 가교 역할을 하고 향후 우리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할 기회 창출을 위해 불가피하게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9박 10일 일정으로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후 지난 23일 새벽 귀국했다. 이에 따른 컨디션 저조 및 감기 기운 등으로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다음날 치러지는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참석 여부조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