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확정한 이후,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늘어났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5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52.6%로, 찬성 의견 42.8%보다 9.8%포인트 많다고 밝혔다. '잘 모름'은 4.6%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여론이 50.0%였고, 찬성이 44.8%여서 오차 범위 내인 5.2% 포인트에 있었으나, 일주일 사이에 반대가 찬성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5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20대(찬성 19.9% vs. 반대 80.1%), 30대(24.4% vs 72.6%), 40대(36.5% vs 59.8%)에서는 반대가 과반을 넘겼고, 50대(55.9% vs 38.5%), 60대 이상(70.5% vs 20.2%)에서는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의 반대가 55.5%에서 65.8%로 10.3%포인트 늘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이 66.5%에서 79.6%로 13.1%포인트 늘었고,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4.4%에서 79.5%로 5.1%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 전화(50%) 임의 전화 걸기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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