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내 찬반 팽팽' → "반대" 10%~20% 많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0월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의견이 52.7%로 "찬성"(41.7%)보다 오차범위를 넘어선 1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7.7%였다.
앞서,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기관 (주)에스티아이와 함께 10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정화' 찬반 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57.5%로 "찬성"(33.7%)보다 2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조사 : 100% 휴대전화 방식.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오차 ±3.1%P)
이 같은 결과는 찬반 여론이 팽팽했던 일주일 전과 비교해 "반대" 여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1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반대" 44.7%, "찬성" 47.6%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또 한국갤럽이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찬성"과 "반대"는 각각 42%로 똑같았다. 이들 조사와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국정화 반대"과 "찬성" 여론이 10%~20%포인트가량 벌어진 셈이다. (조사 : 리얼미터-머니투데이 더300. 유무선 RDD ARS, 전국 1000명, ±3.1%P / 한국갤럽. 무선 RDD 전화면접, 전국 1003명, ±3.1%P)
TK, 여전히 "국정화 찬성" 50% 넘어
그러나, 대구경북은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줄곧 "찬성" 여론이 높아 대조를 보였다.
리얼미터의 20일 조사 결과, 대구경북(찬성 58.1%, 반대 34.3%)은 대전.충청.세종(54.1%, 44.1%)과 함께 "국정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미디어오늘의 17,18일 조사에서도 대구경북은 "찬성" 59.3%, "반대 35.6%였는데, 미디어오늘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정화 교과서 반대 응답이 높았다"고 19일 보도했다.
앞서, 리얼미터의 13일 조사 역시 대구경북은 "찬성" 69.2%, "반대" 18.3%로 부산.경남.울산(57.1% vs 39.1)과 함께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의 13일~15일 조사에서도 대구경북은 "찬성" 41%, "반대" 37%로 대전.세종.충청(찬성 50%, 반대 35%), 부산.울산.경남(찬성 44%, 반대 37%)와 함께 "찬성" 여론이 높았다.
이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은 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찬반 여론이 엇갈리는 반면, 대구경북은 정부가 국정화를 발표한 지난 12일 이후 모든 조사에서 유일하게 "찬성" 여론이 앞서고 있다. 대전.세종.충청은 리얼미터 13일 조사에서 "찬성" 40.9%, "반대" 52.5%로 반대 여론이 더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은 리얼미터 20일 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이 팽팽했다.
"박 대통령, 국정화 '반대' 늘면서 다시 부정평가 상승"
한편, 리얼미터의 20일 조사 결과를 보면, 국정교과서 "찬성" 여론은 대구경북(찬성 58.1% vs 반대 34.3%)과 대전.충청.세종(54.1% vs 44.1%), 60대 이상(67.5% vs 22.1%)과 50대(52.8% vs 37.9%), 새누리당 지지층(76.0% vs 17.7%), 보수층(71.7% vs 23.1%)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정교과서 "반대" 여론은 광주.전라(26.0% vs 67.3%), 서울(35.2% vs 59.8%), 경기.인천(36.4% vs 58.3%), 20대(21.6% vs 78.4%), 40대(29.6% vs 66.5%), 30대(31.4% vs 65.4%), 새정치연합 지지층(25.1% vs 70.9%)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19.7% vs 73.9%), 진보층(12.1% vs 83.9%)과 중도층(37.6% vs 59.1%)에서 매우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7.0%(매우 잘함 18.0%, 잘하는 편 29.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8.5%(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7.2%)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긍정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05%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미국 순방효과로 일주일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는데,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증가하면서 다시 부정평가가 상승하고, 긍정평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10월 20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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