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며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되어도 우리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그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통준위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해하시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간 민간 교류가 역사와 문화, 체육을 비롯해서 산림, 병충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간 합의를 통해서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서 보건의료라든가 재난안전, 지하자원을 비롯해서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 8.25 합의에서 밝힌 대로 남과 북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논의들을 하루 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북한에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북한 당국이 9.19 공동성명 합의를 비롯한 기존 합의를 지키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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