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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 "집필진 공개하라"…졸속 국정화, 내부도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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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 "집필진 공개하라"…졸속 국정화, 내부도 '삐걱'

"집필진 공개 안 한다"는 국편 머쓱…대표 집필자 "공개하라"

거센 여론의 반대를 거스르고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국정교과서 추진 방안이, 정작 정부와 집필자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가 안돼 삐걱거리고 있다. 정부의 졸속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보인다.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자로 선정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집필진 전부를) 공개를 안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과거의 집필진하고 새로 된 집필진을 우리가 다 공개를 해서 문제가 있다라는 걸 그건 밝히는 것은 국편(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해야 된다"고 말했다.

신 명예교수는 "우리는 정년한 사람들이니까 무슨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으니까 현지에 있는 분들은 반대에 부딪힐 때 문제가 있을까 봐 꺼리는 것 같은데 공개를 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당초 "집필 시작과 동시에 (집필진을) 공개하겠다"고 했던 말을 뒤집고 "대표 집필자는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원고 집필이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집필진이 공개가 됐을 경우 집필에 방해가 되거나 여러가지 압박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편의 이같은 결정 사안에 대해 국편이 선정한 대표 집필자가 하루만에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국편은 전날 홈페이지에 집필진 공모 안내문을 띄우고 25명의 교수, 연구원, 현장 교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총 36명의 집필진이 구성된다는 국편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11명 가량의 집필진을 확정지었다는 말이 된다.

집필진을 공개하겠다는 정부의 공언은 하루만에 뒤집혔고, 이 말은 또 다시 대표 집필자의 반대에 부딪혔다. 국정교과서 추진 주체들조차 의견 일치가 안된 채 우왕좌왕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오른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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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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