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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집필자 "교학사 교과서, 따뜻한 시각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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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집필자 "교학사 교과서, 따뜻한 시각 담아"

국정 교과서에 어른거리는 뉴라이트 사관의 그림자?

36명 가량으로 꾸려질 국정교과서 집필진 중 4일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과거 '뉴라이트 교과서' 논란이 일었던 교학사 교과서를 높게 평가한 적이 있어 주목된다.

이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은 새로운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진 구성과 관련된 사항을 발표했는데, 36명으로 꾸려질 예정인 집필진 중 대표 집필자는 이날 두 명만 공개됐다. 그나마 한 명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했다.

이날 유일하게 기자회견장에 나온 대표 집필자 중 한명은 신형식 명예교수다. 국편이 시대별 대표 집필자 한 명씩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비춰보면 신 명예교수는 향후 국정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자신의 전공인 고대사 부분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명예교수는 2년 전 이른바 '뉴라이트 교과서 파동' 당시 교학사 교과서를 "따뜻한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본다"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교학사 교과서를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봤던 김정배 국편위원장과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왼쪽) ⓒ연합뉴스

교학사 교과서는 '뉴라이트' 성향 학자인 공주대 이명희 교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권희영 교수 등이 중심이 돼 만들어졌다. 이 교과서는 검정을 통과했지만, 교과서 시장에서는 처절할 정도로 외면을 당했다. 뉴라이트 사관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작용을 한 것이다.

교학사 교과서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신 명예교수는 전직 교육부장관들, 일부 역사학자들과 함께 2013년 9월 11일 교학사 교과서 지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냈다. 신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린 '한국사 교과서 논란에 부쳐'라는 제목의 성명서는 '뉴라이트 사관'에 기반한 교학사 교과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논란의 표적이 되어있는 교학사 교과서도 완벽한 것은 아니나 교육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그 책은 따뜻한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보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에서 빠져있거나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사실들, 예를 들면 건국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이나 북한의 현실 등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반독재 투쟁과 통일의 중요성만을 특별히 강조하는 그 간의 역사 교과서들은 이 점을 매우 소홀히 해왔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서 국가건설과 경제발전에 주력하는 세력과 지적 도덕적 비판세력이 대립하고 협동하면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해낸 고통스럽고도 자랑스런 과정이었다."

이날 유일하게 공개된 대표 집필자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때문에 국정교과서가 뉴라이트 교과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교학사 교과서의 역사 서술 방향을 따를 것이라는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 성명에는 국정교과서 편찬을 주도하는 김정배 국편위원장 역시 '전 교려대 총장'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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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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