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30일 "야당이 정쟁 버스나 타고 장외를 돌아다닌다면 이런 야당은 그대로 가만 두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교과서 국정화 반대' 홍보 버스를 타고 관련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몸은 정쟁 버스를 타고 불필요한 사회적 기구나 제안을 하면서 혼탁 정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표가 전날 제안한 역사 교과서 사회적 논의 기구에 대해 "국정화 문제를 총선까지 끌고 가보려는 속보이는 제안"이라고 비난하며 "사회적 논의 기구 역할을 해야 할 곳은 국사편찬위원회"라고 주장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재작년 친일·독재 미화 비판이 일었던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 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30일)이 바로 지난 5일 여야가 합의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여·야·정 협의체 활동 개시일"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은 협의체 참여 보류 선언 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기업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해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또한 같은 회의 석상에서 "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몰입하면 겨울보다도 더 차가운 국민의 외면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이번 선거(10.28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경고를 외면하고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애정과 기대마저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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