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감사장에서 이념 편향·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6일 해임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고영주 이사장이 오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출석해서도 태도 변화가 없으면, 여야 합의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더는 이런 공영 방송 이사진을 묵과할 수 없다. 개인적 편향성이 문제가 아니라, 방송의 공영성과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은 나치 정권에 (선전 장관이었던) 괴벨스가 있었다면, 박근혜 정부에는 고벨스(고영주+괴벨스)가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해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고영주 이사장은 야당 의원을 겨냥해 말의 백색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은 청와대가 야당에 노골적인 적대 행위를 진두지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적'에 빗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 2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그는 "우리나라 국사학자 90%는 좌편향", "(박원순 서울시장, 오영식·우상호·이인영 의원은) 친북 행위가 있었기에 '친북·반국가 행위자 인명사전'에 올랐을 것",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라고 확신" 등의 발언을 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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