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익을 많이 내던 콜트‧콜텍 회사는 강경노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비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콜트‧콜텍기타노동자와 함께하는 공동행동'은 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의 잘못된 노동관과 왜곡된 정치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타를 만드는 회사인 콜트‧콜텍은 2007년 당시 물량을 해외공장으로 빼돌리면서 정리해고와 위장폐업을 단행했다. 물량이 없다며 일하던 노동자들은 해고하고 업체를 폐업 처리한 것. 이에 이들은 7년간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송전탑 고공농성, 단식농성, 해외 원정투쟁 등을 진행해왔다.
공동행동은 "부당한 해고에 맞서 최장기 거리 투쟁 중인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에게 한 국가 집권당 수장이라는 사람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강경노조 때문에 문을 닫아 버렸다'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는 결국 사회적으로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을 매장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우리는 지난달 16일에 발송한 '김무성 대표의 콜트콜텍기타노동자 발언에 대한 요구사항'과 기자회견, 그리고 3주 넘게 진행된 새누리당사 앞 1인 시위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도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에게 있음을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며 "이제 대답 없는, 무책임한 김무성 대표에게 답을 듣기 위해서라도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의 일정들을 추적하여 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부당해고 노동자인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과 관련, 사실 왜곡 발언 관련, 공식적인 정정발언과 사과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부당해고 문제가 사회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한 대안 제시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 더 낮은 임금을 핵심으로 하는 노동시장구조개악 추진 중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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