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전직 경기도지사와 야당의 3선 국회의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수성갑' 총선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초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매일신문과 TBC(대구방송)가 여론조사회사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수성갑 유권자 700명에게 '지금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43.6%,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43.9%로 불과 0.3%포인트 차이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모름과 무응답은 12.5%였다.
남성층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20.7%포인트 앞섰으나 여성층에서는 김문수 전 지사가 18.6%p 앞섰다. 연령별로는 20대(16.6%p)와 60대 이상(33.8%p)에서는 김문수 전 지사가 앞섰으나, 30대(12.1%p)와 40대(19.3%p), 50대(15.1%p)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본인의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해서는, 김문수 전 지사가 53.4%로 김부겸 전 의원(39.8%)보다 13.6%포인트 앞섰다. 이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임의 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3.9%p다. 매일신문은 9월 24일자 신문에 이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같이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김문수 전 지사가 수성갑 출마를 선언한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김 전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특히, 불과 보름여 전인 9월 3일과 4일 대구신문의 조사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35.4%, 김문수 전 지사가 21.9%로 김 전 의원이 13.7%포인트 앞섰다. 또, 두 달여 전인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일보의 조사에서도 김 전 의원이 47.4%로 김 전 지사(37.4%)보다 10.0%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대구신문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대구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수성갑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전화면접방법(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을 통해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87.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p였다. 대구일보 조사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였다.
한편, 매일신문의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 이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여부와 지지율도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유권자 700명을 조사한 결과, "유 의원에게 경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53.0%로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36.9%)보다 16.1%포인트 높았다. 또 유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 의원이 43.6%로 이 전 동구청장(34.2%)보다 9.4%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22.2%였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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