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맡겨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수성갑' 선거구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부겸 전 최고위원이 47.4%의 지지를 얻어 김문수 전 지사(37.4%)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모름은 15.2%였다.
이들 김문수·강은희·정순천 3명은 이한구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새누리당 '수성갑 당원운영협의회 조직위원장'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3명 모두 내년 4월 13일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조직위원장 선정을 위해 이들 3명에 대해 24일부터 26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 여론조사로 보면, 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총선 예비후보자 3명을 모두 앞서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부겸-김문수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3명이 김 전 최고위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후보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56.2%가 김문수 전 지사를 꼽았지만 32.5%는 김부겸 전 최고위원을 선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90.8%가 김 전 최고위원을 선호했고, 김문수 전 지사를 꼽은 사람은 2.7%에 그쳤다.
대구일보는 이 조사 결과와 관련해 "김 전 지사의 경우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24일 수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대구로 내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는 표의 확장성이 더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24일자 신문 1면에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지역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에서 박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49.1%로, 못한다는 부정평가 47.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잘모름은 3.5%였다.
대구일보는 "지난 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대통령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올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최근에는 메르스 사태 초기 대응 실패 등이 겹치면서 지역에서의 고정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24일자 신문 3면에 보도했다. 대구와 달리 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62.4%로 부정평가 33.8%보다 28.3%포인트 높았다. 잘모름은 4.1%였다.
이 조사는 대구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 19일까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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