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드로잉' 관계자들이 24일 가수 싸이 소속사인 서울 합정동 YG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드로잉' 측은 가수 싸이 소유 건물의 임차인이다. 지난 21일 싸이 측은 이들을 상대로 강제집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는 미술가 이진경 씨를 비롯해 음악가 단편선 씨, 신제현, 권준호 등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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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드로잉을 지키기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1일 세 번째 강제집행을 겪으면서 건물주 싸이 측이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깨달았다"며 "그간 보여 온 공존과 상생의 언어는 모두 거짓된 이미지 관리에 불과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최소연 드로잉 대표는 "지난 18일 법원이 강제집행 정지명령을 내렸는데, 사흘 만에 공탁금을 내지 않았다는 핑계로 용역 80여 명을 데려와 강제집행을 시도한 싸이 측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탁금을 내면서 강제집행은 중단됐지만, 집기 대부분이 철거돼 당분간 휴업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게다가 11월 말에 드로잉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고, 이 기간을 지켜준다는 합의까지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탁금을 안냈다는 핑계로 강제집행을 시도하고, 이를 막는 사람들을 깡패나 폭도처럼 묘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 "싸이, 승소한 거면 왜 소송비용 부담하나?")
이들은 △ 카페 드로잉과 작가들에게 그간 보인 태도에 대한 사과 및 소송 취하 △ 강제집행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된 4명의 시민에게 사과 △ 권리금 회수를 방해받지 않을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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