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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과 '불편' 김무성, '박근혜 펀드'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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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과 '불편' 김무성, '박근혜 펀드' 가입

월급 10% 기부키로…"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어떡하면 되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제안했던 '청년희망펀드'에 월급의 10%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구내에 있는 NH농협 지점을 찾아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함께였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국무회의 다음날인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전원 가입'을 결의한 바 있다.

"(은행 직원에게)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어떻게 하면 되나? 사인만 하면 되나?"
"(기자들에게) 청년희망펀드 공인신탁에 가입하는 서명을 하도록 하겠다. (서명 후) 이것으로 청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김 대표는 '월급의 10%라면 얼마씩이냐'는 질문에 "나는 여태까지 월급이 얼마인지 한 번도 본 일이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학용 비서실장에게 "(김 실장도) 5% 기부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청년희망펀드는 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처음 제안했고, 그 다음날 일시금 2000만 원과 대통령 급여 월액의 20%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대통령 관심 사업'이다.

이 때문인지 국무조정실은 시중 5개 은행의 수탁 실적을 일 단위로 집계하고 있고(☞관련 기사 : 정부, '박근혜 펀드' 가입 실적 매일 보고 받는다), 은행 직원들과 지인들을 사실상 강제로 가입시켜 실적을 채우려 한 사례(☞관련 기사 : '박근혜 펀드', 은행 직원들 '강제 가입'?)가 밝혀지기도 했다.

이날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한 김 대표는 최근 청와대와 긴장 관계였다.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개 회의석상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철회를 요구하는가 하면,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선 불가론'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까지 했다. (☞관련 기사 : 친박 '김무성 흔들기' 본격화…윤상현 이어 서청원까지 가세)

윤 의원은 나중에 발언 의도를 부인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는 관측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추석연휴 직후 오픈프라이머리 문제를 포함한 정치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브랜드 사업인 청년희망펀드 '띄우기'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김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오로지 박 대통령 국정운영 뒷받침에 전후 사정을 안 가리고 총대를 메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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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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