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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민청학련사건 조사 연내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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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민청학련사건 조사 연내 발표 예정"

오충일 진실위원장 "KAL기 사건은 시간 걸릴수도"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가 연내에 민청학련ㆍ인혁당 사건 등 일부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말께, 늦어도 연내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진실위와 국정원에 따르면 진실위는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 사건과 부일장학회 강제헌납ㆍ경향신문 강제매각 등 7대 우선 규명 대상 사건 가운데 2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금년 중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등 일부 사건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민청학련ㆍ인혁당 사건에 대한 조사는 대략 마무리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관계자 증언 등 보강 조사를 거쳐 이달 말 아니면 다음달 초께는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KAL 858기 폭파 사건 등 몇몇 사건들에 대한 조사는 관련자 증언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충일 진실위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인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KAL사건 조사와 관련된 질문에 "증언자 문제가 좀 어렵다"면서 "강압적으로 한다든지 이럴 수는 없는 거니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김현희 씨의 진술 확보 문제로 조사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에 대해서는 "그것은 거의 다 된 상태라고 보시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국제관계 문제가 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을 정리하는 부분이 남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DJ 납치사건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이후락 당시 중정 부장의 단독 범행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강 둘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료를 찾아보는데 그 점이 어렵다"면서도 "90점 짜리가 되어도 일단 발표할 때는 발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모든 사건들을 연내에 마무리하려고 조사관이나 위원들이 엄청 애를 쓴다"면서도 그러나 "꼭 필요한 자료나 증언이 빠졌을 경우에, 99%에서 1%가 모자라는데 그 1%가 대단히 중요한 경우는 그것을 기다리거나 더 조사해야 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시한을 꼭 잘라서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진실위는 지난 2월 KAL858기, 민청학련ㆍ인혁당, 동백림 간첩단,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 김대중 납치, 부일장학회 강제헌납ㆍ경향신문 강제매각, 중부지역당 사건 등 모두 7건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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