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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이명박 '밀월'도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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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이명박 '밀월'도 이제 끝?

김현철 이어 박종웅도 공천갈등…"토사구팽이냐"

차남인 김현철 씨의 총선 출마포기에 자신의 대변인 격인 박종웅 전 의원의 한나라당 공천 신청 접수 보류 등이 이어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찰떡궁합'이 종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말 강도 높은 차별화를 시도했던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후보와 멀어지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히려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현철 씨 사면을 미루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전례에 비춰볼 때 현철 씨는 물론 박 전 의원에 대한 홀대가 차기 정부와 상도동의 관계 악화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당선인 입장에서는 여론의 악화를 무릅쓰고 김 전 대통령을 '예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격분한 박종웅 "나는 선대위 부위원장 지낸 사람이다"

12일 박종웅 전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자신을 입당 보류하고 공천자격 재심에 착수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BBK 사건, 이회창 총재의 출마 등 고비고비 때 마다 '육탄'으로 이 당선인을 엄호하고 나섰던 민주연대 회원들과 함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나는 (대선 때)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임명장까지 받았는데 왜 안 된다는 거냐? 필요할 땐 부르고 이게 뭐하는 짓들이야?"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박 전 의원은 "어제 당 공심위에서 저보고 입당이 안돼 있다고 입당보류를 했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공당으로서의 자격도 없는 그런 일이기에 유감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대 총선 이전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바 있는 박 전 의원은 자신은 이미 복당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해 10월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정식으로 임명을 받았다"면서 "당시 당 고위층이 '박 의원 복당 문제 때문에 늦게 발령이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복당이 됐으니 선대위 부위원장 임명장을 준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박 전 의원은 "부족하지만 부위원장을 맡아서 우리가 노무현 정권의 선거개입 저지투쟁과, 이회창 씨 출마저지 투쟁, 김경준 공작 저지 투쟁 등 민주연대 회원들과 앞장 서 이끌어왔다"면서 "대선에서의 기여도가 굉장히 높다는 평가도 받았다"며 자신의 '공헌'을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과연 누가 이렇게 뒤에서 조정하는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요즘 상도동 분위기 안 좋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한참 공천 자격을 두고 논란을 빚던 당시 "정치는 규정보다 위에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부패 전력자 공천 탈락 방침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는 현철 씨에 대한 엄호사격이었던 것. 현철 씨 역시 출마의사를 밝히며 "당선인 측이 대선 기간 아버님의 지원에 감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상도동 분위기가 요즘 안 좋다"고 전했다. '결기'로는 누구에도 뒤쳐지지 않는 김 전 대통령의 태도가 돌변할 수 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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