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시에 적용될 '작전계획 5015'(작계5015)가 지난 6월 서명됐다는 국내 언론 보도와 관련, 미국 측에서 이례적으로 유출과 관련한 공조 조사를 요청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은 10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작계5015 보도와 관련해 한미연합사령관이 조사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조 조사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한미 군사현안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경위를 놓고 미측이 공조 조사를 요청해 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조 사령관의 답변을 가로막으면서 "한미연합사령관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끝내 사후 검토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것(보도)은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장관이 (유출 경위) 조사 지시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연합사령관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공동 조사해달라 요청했느냐는 문제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그 이전에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작계5015 관련 보도에 대한 기무사령부의 보안조사는 지난 8월 2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먼저 실시됐다"면서 "이후 연합사령관이 UFG 사후 검토 과정에서 기밀 유출에 대한 문제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군기무사령부는 작계5015 보도와 관련한 유출 경위에 대해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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