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과 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안 의원실에서 보좌진 없이 40여 분간 만나 '정권 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두 의원은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안 의원실 측은 전했다. 천 의원실 측도 "야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혁신위원회 활동에도 불구하고 가망이 없어 보인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복귀 문제를 둘러싸고 두 의원은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날 안 의원은 천 의원에게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천 의원의 (당내) 역할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해야 한다"면서 천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적 복귀를 제안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앞으로도 혁신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판단해서 저는 4월 재·보선 이전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다. 새 판을 짜는 수 밖에 없다"고 답해 안 의원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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