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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쓰러진 새정치 비정규직 담당자, 자신도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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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쓰러진 새정치 비정규직 담당자, 자신도 비정규직"

우원식 "당이 6개월 쪼개기 단기 계약 요구" 분통

새정치민주연합 '을(乙)지로위원회'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담당하던 당직자가 과로로 쓰러진 사실이 알려졌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일 새정치연합이 정작 이 당직자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당을 들이박아야 하나"라고 불만을 표했다.

새정치연합이 말로는 '비정규직을 위한다'고 하지만, 정작 당내 비정규직 문제에는 눈을 감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로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한 모 팀장은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담당인 한모 팀장이 오늘 아침 과로로 쓰러졌다"면서 "(한 팀장이) 그 많은 비정규직 관련 일들을 거침없이 처리하더니 결국 과로에 과로를 거듭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위원장으로서 미안하기 그지없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당원으로서 공개하기 싫었던 부끄러운 일을 세상에 드러내야겠다"면서 "한 팀장은 을지로위원회의 비정규직 담당인데 그 자신이 우리 당의 비정규직이다. 정규직으로 해도 충분한 실력과 열정과 노력이 있는데도 그는 비정규직이다. 오로지 우리 당이 민생 제일주의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가 비정규직이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의 공로를 인정해 한 팀장의 정규직 전환을 요청했지만, 당은 오히려 6개월 쪼개기 단기 계약을 요구해와 1년 계약을 끌어내느라 무던히 노력해야 했다"면서 "업무가 너무 많으니 당직자 한 명만이라도 늘려달라고 그렇게 부탁해도 당은 늘려주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의 당직자가 단 3명"이라고 지적하며 "이제 일을 줄여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나, 사생결단 하고 당을 들이박아야 하나.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당이 해결하지 않으면 어찌해야 하는지 위원장으로서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2013년 5월 이른바 남양유업 '욕설 우유' 사태를 계기로 출범했다. 2년 이상 활동하며 야당 내에서 보기 드물게 눈에 띠는 성과들을 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31일에는 을지로위원회의 이같은 활동에 힘업어, 영세상인과 비정규직 등 3000여 명이 새정치연합에 공식 입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의 이면에 중앙당의 무심함이 자리하고 있었던 셈이다. 최근 '자녀 취업 청탁' 논란을 낳았던 윤후덕 의원이 을지로위원회 소속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는 등, 야당의 이중적인 모습은 자주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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