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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혁 공천'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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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혁 공천' 없던 일로?

당규 무력화 조짐…강재섭, 기획공천 움직임 폭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첫 공식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에 착수했다.
  
  공심위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총선 예비후보자 추천 공고를 내고 다음달 5일까지 예비후보를 공개모집한 다음 새 정부가 출범하는 25일 전까지 지역별 공천심사를 끝낼 계획이다.
  
  이렇게 2월말에서 3월초 사이에 지역구별 후보를 1차로 선정하고 단수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지역은 3월 초ㆍ중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지역구 후보의 경선 기간에 심사를 해 3월 중순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날 <동아일보>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당규 3조 2항' 무력화 되나?
  
  공천 시기를 둘러싼 논란은 이처럼 정리되는 형국이지만 부정부패 연루자, 파렴치 범죄 전과자 등에 대한 공천을 막고 있는 현행 한나라당 당규 3조2항과 9조의 개정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패 사건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분은 절대로 공천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현행 당규에도 규정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도 최근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 발언 직후 박근혜계 김학원 최고위원이 "이제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얘기를 해 공심위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제동을 걸었다.
  
  강재섭 대표도 이날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엄격한 공천을 주장한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95%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전체 방향을 이야기한 것으로 구체적인 심사과정에선 10년, 20년 전에 벌금형 받은 것도 결격사유로 봐야 하는지는 당헌당규의 취지를 해석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당규 개정 내지는 '탄력적 적용'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당규를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최고위원, 부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명박계 중진 김덕룡 의원, 박성범 의원, 김석준 의원,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등이 모두 공천탈락 대상이다.
  
  오는 4월 9일 총선에서 한나라당 절대우위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이같은 퇴행적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또한 부정부패자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선언한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의 대응 여부도 흥밋거리다.
  
  강재섭 "'오더' 받았다는데 진짜 열 오르더라"
  
  한편 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얼마 전 어떤 사람이 날 찾아왔다. '어느 지역에 출마하라는 오더(지시)를 받았다. 그래도 대표님께는 신고 드려야 할 것 같아서…'라고 하더라"면서 "진짜 열이 오르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명박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당선자 측근들도 불필요한 말을 안 하도록 군기를 잡아달라"고 말한 배경을 설명하는 와중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니, 공천심사위도 구성 안 됐는데 누가 공천을 주더냐. 진짜 웃긴다'고 했다. 그 사람 얼굴이 벌개져서 돌아갔다"고 덧붙여 물밑 공천 낙점 움직임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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