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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부 '미운털'이 李 정부에 '중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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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부 '미운털'이 李 정부에 '중용'되나

새 정부 권력기관에 참여정부 인사들 대거 거론

'이명박 정부'의 첫 각료와 청와대 수석급 인사들의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협약 특사를 비롯해 초대 대통령 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임태희 의원 등이 최종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무난하지만 특징이 없다?
  
  이명박 당선인은 24일 오전 한 특사를 직접 만나 내정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대사, 상공부 장관,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13,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화려한 경력에다 유엔총회 의장, 요르단 재정자문관을 지낸 국제 감각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라는 점, 연세대학교 출신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보위 입법위원을 지냈고 1936년 생으로 '올드보이' 이미지가 뚜렷하다는 점이 한계지만 인수위 안팎에선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공룡부처'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이경숙 인수위원장, 외교통일부 장관에는 유명환 주일대사, 문화부 장관에 박범훈 중앙대 총장,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 전재희 의원, 농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윤석원 중앙대 교수 등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실장에 유우익 교수 외에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은 총선 출마 의지가 강했지만 당선인의 뜻이 워낙 완강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경제수석비서관에는 곽승준 고대 교수, 권한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정수석에는 정동기 인수위원 등의 임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같은 라인업에 대해선 '당선인의 신임과 실무 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한승수 총리설이 그대로 드러내듯 '이명박 정부'의 상징성을 드러낼 만한 신선한 인사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서 인수위 안팎에선 "검증과정에서 추풍낙엽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재계 출신 일부 인사들은 부동산 문제, 위장전입 등 도덕성에서 다들 발목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또한 현 정부의 전례에서 나타났듯이 나름대로의 철저한 스크린을 통과한 인사들도 인사청문회나 언론의 검증과정에서 어떤 '하자'가 드러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정부조직법개편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인사청문회 자체가 언제 시작될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권력기관에 '참여정부' 인사 재활용?
  
  '이명박 정부'의 라인업에는 '참여정부'에서 장차관급 이상의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명박 당선인의 '흑묘백묘론'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고 지난 10년간 야당 노릇을 하는 동안 '범한나라당'의 인재풀이 줄어들었다는 풀이도 있다.
  
  특히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등 '힘'을 쓰는 부서에 '참여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흥밋거리다.
  
  현재 국정원장으로는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두 사람 모두 재직 시 현 정권과 '코드' 차이를 보였던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재직 시 지나친 친기업적 행보 등으로 인해 눈총을 샀고 김 전 총장도 국가보안법 적용 문제로 천정배 법무장관과 갈등을 빚다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유임설이 그치지 않는 김장수 국방장관은 좀 다른 케이스다. 김 장관은 현 정부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이고 이 당선인도 '참 똑똑한 장관'이라며 욕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장관설, 총선출마설이 반반인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금융위원장 설이 있는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등은 일찌감치 선거 때부터 이명박 당선인 쪽에서 활동했었다. 민정수석으로 유력한 정동기 전 대검차장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학연' 등을 무기 삼아 현직 유지를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일부 인사는 청와대와 인수위 양쪽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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