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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은 원칙과 기준 가지고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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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은 원칙과 기준 가지고 공정하게"

李-朴 회동, 맹탕 합의냐 돌파구 마련이냐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가 23일 오후 중국 특사단 방중 결과 보고를 위해 만났다. 후진타오 주석이 직접 면담하는 등 중국 당국이 박 전 대표를 극진히 환대했었기 때문에 이날 회동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당선인은 "가깝게 해서 악수하자, (그러지 않으면) 세상이 흉을 본다"면서 "넥타이 색깔이 (박 전 대표의 상의와)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같은 '과잉친절'은 오히려 양측의 긴장감을 반증했다.

회동 이후 박 전 대표는 초미의 관심사인 공천 문제에 대해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해야 된다는 당선인의 말씀이 있었고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동감했다"고만 말했다.

▲ 23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만난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박 전 대표 보낸 의도가 맞아떨어졌다"

이 당선인은 "아주 수고 많이 하셨다. 위에서부터 쭉 다 만나셨더라. 후진타오 주석을 만난 게 국내 텔레비전에 잘 나왔다"고 박 전 대표의 특사 활동을 치하했다.

박 전 대표도 "(당선인을) 중국에 초청하신 데 대해서 감사의 뜻을 후 주석께 전달해 드리렸다"고 이 당선인에게 예우를 갖췄다.

이 당선인은 "지금 중국에 있는 우리 한국 기업인들이 조금 불안해 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고 박 전 대표도 "환경도 바뀌고 신노동법 등 새로운 법이 발효되어서 그 법을 잘 이해하기가 힘들고, 또 중소기업이 특히 적응하는 데 힘든 게 많은 것 같아서 다 적어왔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의 중국어 실력 등에 대한 덕담이 특사단으로 박 전 대표를 수행했던 유정복 의원이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박 전 대표를 특사로 보내주신 것을 우선 중국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를 하더라"고 말하지 이 당선인은 "내가 그걸 노린 것이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에 (신 정부가) 미국 일본하고 외교를 강화한다니까 중국이 긴장을 했는데 박 전 대표가 가는 바람에 그게 아마 많이 해소됐을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가셔서 우리가 중국을 중시한다는것이 받아들여져 우리 목표가 달성됐다"고 부연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공천 문제 풀릴까?

중국 특사 활동에 대한 화기애애한 대화가 진행된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공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회동 이후 박 전 대표는 "특사보고에 대해 당선인께서 굉장히 만족하셨다"면서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해야 된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동감했다"고만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 문제는 당 대표께서도 공정하게 하겠다는 기자회견이 있었고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천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었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지금 요약해 말씀드린 그대로"라고만 답했다. 박 전 대표의 전언대로라면 공천을 둘러싼 난제가 풀리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8일 회동에서도 박 전 대표가 '원칙'을 강조했고 이 당선인도 '옳은 말씀'이라고 답했지만 이후 상황은 더 나빠졌다.

당시 독대 이후 박 전 대표 측은 "공천을 늦추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고 이 당선인 측은 "그런 적 없다"고 맞서며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걸었다.

박 전 대표 측은 회동 이전까지 강재섭 대표가 제안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에 격렬히 반발했었다. 내부인사 몫 5자리 중 이방호 사무총장과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을 당연직으로 넣고 '중립인사'로 이종구, 김애실, 임해규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애실, 임해규 의원은 이명박 계 쪽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이 '4대 1로 하잔 말이냐.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도 우리를 대변하기엔 역부족이다'고 맞선 것. 결국 어떤 식으로든 이날 회동에서 이에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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