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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23일 회동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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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23일 회동에 관심집중

공천 갈등 봉합이냐 폭발이냐 분수령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23일 만난다. 명분은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박 전 대표가 방중 내용을 보고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천 갈등에 대한 담판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날만 해도 "특사의 활동보고는 일반적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고 만날 일정도 잡지 않았다"던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2일 "23일 중으로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회동을 통해 난마같이 얽힌 현 상황이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관계 악화됐던 첫 회동과 다를까?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달 29일 대선 이후 최초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사실 공천 문제나 기타 이런 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된다. 거기서부터 삐꺽거리고…"라면서 "대통령이 됐으니 정치발전에도 관심을 갖고 발전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이 당선인을 압박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배석자도 없이 밀담을 나눴으나 회동 이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당선인이 공천을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루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 당선인 측은 "그런 약속 한 적 없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의 신경전은 깊어졌고 박 전 대표 측에선 "이 당선인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이런 까닭에 23일 회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천심사위원회 확정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날 회동에서는 공천 전반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측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과 관련한 당선인의 분명한 입장정리를 거론할 수 있겠다"면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오갈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 사이에 큰 틀의 약속이 있고 신뢰가 회복된다면 관련 문제를 매듭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 당선인이 공천 문제에 대해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짐짓 모르쇠로 나올 경우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도 있다.
  
  "누가 청계천 건드리면 기분 좋겠냐"
  
  박 전 대표가 서울을 비운 사이 이재오 의원 등의 공세에 몸을 낮추고 있던 박 전 대표 측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재원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우리측의 전략은 벼량끝 전술이다"면서 "만약에 극한 상황에 처해진다면 벼랑에서 뛰어내려 몸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각오 없이 겁만 주다간 웃음거리밖에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결기를 내비쳤다.
  
  그는 전날 유정복 의원의 '탈당 불사' 발언에 대해 "(탈당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힘을 실으며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며 이 당선인의 대리인격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공심위 합류를 반대했다.
  
  박 전 의원은 '비선 공천은 없다'는 이 당선인의 단언에 대해서도 "어디에 사무실이 있다더라, 공천이 이미 끝났더라식의 굉장히 자극적인 소문들이 여의도 정가에 유포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박 전 대표로선 경선때 자신을 도왔던 분들이 모두 희생되면 자신의 정치적 업적 자체가 물거품으로 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마치 이명박 당선인의 최대 업적인 청계천을 누가 파괴한다면 (당선인)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느냐"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동아일보>가 '박 전 대표 측이 원내외 합쳐서 85~90명의 명단을 당에 넘기며 공천보장을 요구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은 하나같이 "소설이다"고 입을 모았다.
  
  박 전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우리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을 합쳐도 그 숫자에 턱도 없이 모자란다"면서 "보도에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인사는 "박 전 대표는 '탈당'이나 '창당'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한 적이 없다"면서 "공천에 목을 맨 일부 인사들이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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