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문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실 것을 권고한다"며 "우리 정부가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도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같은 권유의 배경에 대해 "분단과 고립에서 탈피해 북한과 대륙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가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5.24 조치 해제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북미 간 '2+2 회담' 병행을 제안했던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진지한 검토 없이 거부해 참으로 유감"이라며 "새누리당은 그냥 이대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기사 : 문재인 "늪에 빠진 한국 경제…북한 포함 구상해야")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후반에 (발표) 가능할 것 같다는 말씀이 아직 유효하다"고만 했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민 대변인은 지난 10일 "(박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 말 것인지 제반 사항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주 후반쯤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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