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보험설계사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해당 사건을 "실수가 있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소명서에서 "(해당 여성과) 대화를 나누던 과정 중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적었다고 13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열고 심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상정했다. 윤리특위는 징계안 상정 직후 이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하며 다음달 11일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회의에는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소명서만 보냈었다.
정수성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은 심 의원의 소명서 내용에 대해 '이번 일로 국민에게 죄송하고,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 등은 소명서 내용 공개를 주장했으나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심 의원이 성폭행 의혹 또는 부적절한 관계 가능성 등을 놓고 "실수"라고 한 데 대해 국회 안팎에서 "'실수' 정도로 소명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비난이 일자, 심 의원 측은 "그 사건 자체가 실수였다는 취지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백배 사죄하고 있고, 검찰이나 윤리특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여야는 심 의원 징계안에 대해서는 20일의 숙려 기간을 적용하지 않고 바로 윤리특위를 열어 징계안을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던 바 있다. (☞관련 기사 : 국회 윤리특위 "심학봉 징계 속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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