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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과장' 시신 첫 발견자는 국정원 직원?

진선미 "현장 변경 가능성"…경찰 "소방관이 먼저 도착"

'해킹 사찰' 의혹 관련 내사를 받다 자살한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 씨의 시신 발견 정황과 관련, 야당 의원들로부터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첫 발견자가 소방관이 아닌 인근에 있던 국정원 직원일 수도 있다는 요지다. 경찰은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소방관 2명"이라면서, 인근 CCTV에 찍힌 차량 이동 순서로 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강신명 경찰청장과 조송래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을 상대로 제1 발견자가 소방관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따져 물었다. 진 의원의 의혹 제기 요지는, 소방관들과 함께 임 씨를 찾고 있던 국정원 직원의 차량이 시신 발견 지점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볼 때 이 직원이 임 씨를 먼저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진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타고 온 (SM5)차량은 마을 뒤에 서 있었던 것 아니냐"며 발견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에게 현장에서 이 차량이 세워져 있던 지점까지의 거리를 물었다. 해당 소방관은 "걸어서 갔는데 한 3~4분 정도(걸리는 거리)"라고 답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여기 대기하고 있다가 (현장에) 가도 5분 내에 갈 수 있다"며 "먼저 현장에 가서 변경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청장은 "CCTV 영상을 보면 (SM5 차량이) 마을 입구를 통과한 것이 11시 54분으로 찍혀 있다"면서 "마을 입구를 통과하는 시각은, 11시 42분에 큰 소방 펌프차가 통과하고 11시 49분에 구급차가, 마지막으로 국정원 직원의 차량이 11시 54분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소방관 신모 씨에 의한 최초 시신 발견 시각이 11시 55분인 점, 다른 소방관 서모 씨가 국정원 직원을 현장 쪽으로 부른 시각이 11시 54분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 직원이 먼저 도착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취지의 해명으로 보인다.

같은 당 박남춘 의원도 자신의 질의 순서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이 "소방관들이 (시신을) 발견했을 때 차량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고 답변한 데 대해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한 후 신원 불상의 남자가 나타났다"고 반박하며 "그 사람이 현장을 훼손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청장이 "중요한 건 현장 도착 순서"라며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소방관 2명"이라고 재반박하자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다툼이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오후 안행위 회의에서는 오전에 이어 △소방관이 신분도 밝히지 않은 국정원 직원을 현장으로 인도한 것이 적절했는지 △경찰에 현장 위치 설명을 부정확하게 한 경위가 무엇인지 등이 주로 야당 의원들에 의해 집중 추궁됐다. 강신명 청장은 국정원 직원이 소방관에 의해 현장으로 인도된 점에 대해 "같이 찾았던 사람이 연락해 달라고 하니 연락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식적"이라며 "그 사람에게 (실종자의) 얼굴을 확인해 본다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소방 당국에서 현장 위치를 경찰에 잘못 통보한 데 대해 "경기소방본부에서 차량동태관리시스템으로 구급차 궤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구급차가 11시 7분부터 화산리 800번지에 멎어 있는 것으로 나와 '800번지'로 (경찰에) 알려줬다"며 '산77번지'를 '77번지'로 잘못 알려준 부분은 "시스템에 '산'이라는 표기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날 회의에서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이 소방·경찰 당국이 각각 촬영한 현장 사진에서 시신의 자세가 달라져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두 사진을 비교해서 보고해 달라"고 하자, 강 청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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