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부터 현 정부 임기 내 마지막이자 사실상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열린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은 1월 21일부터 1월 25일까지 행자위와 법사위에서 추진하고 1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면서 "그 이후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인사 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정통부, 해수부 등의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직 인수위 측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원내 다수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어 처리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조직개편은 역사적 과업"
안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는 정권교체 후에 처음 열리는 임시국회이고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에 열리는 만큼 민생관련 법안뿐만 아니라 정부조직법개정안,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다뤄야 할 사안이 많다"면서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다수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이미 전날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편은 효율성만 강조하여 미래지향적 정부 시각이 발견되지 않았고 특히 대한민국을 선진화하기 위한 원천기술인 과학기술부의 존폐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한 바 있고 다른 정당도 대동소이한 입장이다.
안 원내대표는 다른 정당의 협조를 구하면서도 공직사회를 향해선 경고장을 날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노무현 정부는 크고 비효율적인 정부로 나아갔으나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 정부 조직을 반드시 개편해야 한다"면서 "이는 역사적 과업이기 때문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해당 부처의 모든 이기적 요구 충족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월 임시국회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한미FTA 비준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사실상 총선 전에 상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제 손학규 신당 대표가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해야 된다고 찬성의 의사표시를 했다"면서 통과를 기정사실화 했다.
안 원내대표는 "선거 때문에 특히 농촌 출신 의원들이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처리되지 않으면 국익에 큰 불이익을 미치기 때문에 무기명 투표를 해서라도 빨리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한 달 전에 공천하면 된다"
한편 안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이 되어야 각 당에서 공천 작업을 할 수가 있다"면서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빨리 가동이 되어야만 정치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 활동 결과를 정개특위에서 잘 반영해서 처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과 인터뷰에서 공천에 대해 언급했다. 안 원내대표는 "4월 9일이 총선이기 때문에 한달 전쯤에 (공천자 명단이) 구성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3월 초순까지 공천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신 정부가 출범하는 2월 25일 이후를 주장하는 이 당선인 측 주장 및 "늦어도 3월 9일까지 해야 한다"는 강재섭 대표의 입장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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