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김무성 큰절'과 '박근령 친일 발언' 등에 대해 "정치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30일 밤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의 발언을 두고 "이번 망언의 배경은 한국 보수층에 팽배한 뉴라이트의 역사관"이라고 비판했다.(☞관련기사 : 朴 대통령 동생 박근령 "위안부 日 사과 요구 부당")
진 교수는 "박근령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산 부성고의 이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번 사과와 반성을 했으면 번복하지 말아야지. 내각이 바뀔 때마다 담화를 수정하느니 계승하느니 딴소리를 하니까 문제"라며 "문제는 그 빌어먹을 사무라이 문화다. 그 문화에서 윤리적 선악은 상대의 강약이나 전쟁의 승패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일본의 극우 세력을 비판했다.
근령 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진 교수의 비판에 대해 반발하자 진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둘째 따님은 일본 우익들 광란에 장단이나 맞춰주고 앉았고, 박정희 대통령의 사위께서는 트위터로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스토킹이나 하고 앉았고"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근령 씨를 싸잡아 "미국에서 사대주의의 극한을 보여주고, 박근령은 일본에서 친일망언의 절정을 보여주고"라며 "한국 보수의 적나라한 정치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청동기 시대의 윤리의식은 아무리 늦어도 17세기 이후에는 시대착오"라면서 "이것은 외교의 문제이기 이전에 일본인들 자신의 문제다. 즉 자신과 후세에게 윤리적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시켜 주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국가의 윤리의식이 야쿠자 수준이니 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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