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국민을 대상으로 해킹한 적이 없다'는 국가정보원장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17일 이병호 국정원장의 해명을 믿는지 여부에 대한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전체의 58.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신뢰한다'는 응답(31.4%)에 그쳤고, '잘 모른다'는 응답은 10.4%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신뢰 21.7%, 불신 68.0%)에서 불신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충청·세종(28.8, 66.8%), 광주·전라(21.5%, 64.8%), 대구·경북(35.0%, 53.1%), 경기·인천(34.5%, 52.9%) 순으로 불신 응답이 많았다. 부산·경남·울산(47.4%, 45.9%)에서는 신뢰 응답과 불신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는 30대(신뢰 16.7%, 불신 77.1%)에서 불신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20대(20.6%, 69.4%), 40대(24.2%, 62.3%) 순이었다. 50대(46.5%, 49.1%)에서는 불신 응답과 신뢰 응답이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했고, 60대 이상(47.4%, 35.5%)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신뢰 3.9%, 불신 93.3%)과 무당층(11.8%, 72.7%)에서는 불신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에 새누리당 지지층(67.1%, 21.5%)에서는 신뢰 응답이 불신 응답의 세 배를 넘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신뢰 9.6%, 불신 85.4%)과 중도층(26.2%, 67.6%)에서 불신 응답이 많았고, 보수층(60.0%, 32.4%)에서는 신뢰 응답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 전화(50%) 임의 전화 걸기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6.0%,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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