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종식을 선언하고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총 환자수가 전날과 같은 1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주일째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현재 추세로 간다면 메르스 종식 시점이 다음달 초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진정세가 뚜렷해진다면 이번달 안에 '사실상 종식'을 상징적으로 선언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메르스 사태 종식의 상징적인 조치는 문 장관의 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메르스 확산 관련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고 사실상 문 장관을 질타했었다.
문 장관의 경질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시점이 문제였던 셈이다. 후임으로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거론되나, 최 수석 역시,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 등이 있었던만큼, 박 대통령이 모종의 입장을 발표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이 초동 대응 실패에 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드는 것과 맞물려, 임기 반환점을 앞둔 박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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