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GMO, 反몬샌토 행군의 세계적 물결
사람에게 림프종양과 폐암을 일으키고 실험용 쥐 등 동물 실험 결과 발암 관련 증거가 확실하다는 WHO 발표에 대하여 몬샌토는 항상 그러하듯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취급 방법 여하에 따라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사용은 인체에 안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환경보호청(EPA)마저 WHO의 결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반박은 끝났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 프랑스 정부 당국마저 네덜란드, 버뮤다, 스리랑카 등에 이어 몬샌토의 총아인 발암성 제초제 성분 글리포세이트의 국내 거래를 금지조치 하였다. 그리고 각종 암을 비롯해 질병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규명할, 그러면서도 대기업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을 독립적인 연구를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바야흐로 GMO와 몬샌토에 반대하는 범소비자 시민 운동의 물결이 해마다 GMO 본거지인 미국(판매 식품의 80%가 GMO 유래 제품임)은 물론 전 세계 250여 개 대도시에 퍼지고 있다. 이제 그만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이제 그만 인체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멈추라며, '몬샌토를 점령하라!' 몬샌토로 행군하자고 외치고 있다. 이제 그만 학계와 정부와 정계 그리고 언론계를 '과학이라는 탈'을 쓴 거짓 사실과 돈으로 흔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농업 기술 진흥 및 농약 제조 판매 허가권을 쥔 농림 당국과 농촌진흥청은 아직까지 글리포세이트 성분 제초제가 안전하다고 분류하며 판매 금지 조치는커녕 발암성 물질로도 지정하지 않고 있어, 도대체 무슨 꿍꿍이 속인지 알 길이 없다.
망신살 뻗친 GMO 장학생들
세계 제1, 제2위의 유전자 조작 식품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공식, 비공식 GMO 장학생들이 각처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들은 GMO를 반대하는 행위마저 이념 대결로 몰아붙이려 든다. GMO의 대척점에 존재하는 대안 농업인 친환경 유기 농업을 폄훼 내지는 해하려는 직간접적인 공공 행위마저 서슴지 않는다.
GMO 의 본산지인 미국의 경우 한 술 더 뜰 것은 자명하다. 노골적으로 GMO/농약회사들의 장학생들이 판을 친다. 그것이 모두 합법을 가장한다. 예컨대, 미국의 차기 유력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여사는 그동안 GMO(기업) 옹호 연설을 하고 지지한 대가로 몬샌토, 다우케미컬 등으로부터 클린턴재단에 수백만 달러를 받은 사실과 그의 최고위 선거 참모가 과거 몬샌토의 로비스트였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져 대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람들이 그녀를 "프랑켄식품의 여왕(Bride of Frankengoods)"이라 부르며 기자들이 다투어 취재에 열을 올리자 힐러리 여사는 기자들을 따돌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 소비자의 70% 이상이 GMO를 반대하는데도 GMO 완전 표시제가 실시되지 않아 주(州) 곳곳에서 입법 시민운동이 활발하다.
이러할 때, 2013년 이맘때 우리나라 모 친GMO 단체의 초청을 받아 프레스센터에서 'GMO의 과학적 진실'이라는 GMO 찬양 일변도의 연설을 행했던, GMO 대기업의 끄나풀로 알려진 마크 라이너스라는 영국 출신의 과거 反GMO 전향 인사가 4월 24일자 <뉴욕타임스>에 '내가 어떻게 GMO 식품 옹호자로 전향했는가'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를 했다.
그 가운데 방글라데시의 한 소농, 마호메드 하미누르 라만의 GM 생명공학 가지 농사 성공 이야기를 과장하여 소개했다가 지금 연일 항의 서한을 받고 세인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습기가 많은 땅에 유전자 조작 가지를 심었더니 생산성이 두 배나 되고 열 번이나 수확을 하여 "무농약" 농산물이라는 이름으로 값도 더 많이 받고 팔려나가 졸지에 그 가족들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켰다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이었다.
이 칼럼이 보도되자 그 기사 내용은 허위 사실에 근거하였다며 새로운 사실이 연달아 밝혀지고 있다. 즉, 그 이듬해의 GM 가지 농사는 모두 병들어 죽거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여 연이어 흉작(반타작 이하)이 됐고 더욱이 주변 토종 가지 농사에 까지 몹쓸 병마저 감염시켜 온 동네 가지 농사를 망치게 됨으로써 그 지역 농가의 주요 수입원이 붕괴되었다는 사실이 파다하게 알려진 것이다. 말과 글 솜씨가 유창하기로 소문난 마크 라이너스는 지금껏 꿀 먹은 벙어리 신세이지만 그의 후속 변명이 자못 기다려진다.
데자뷔 : GMO가 안전하니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 무렵 대한민국에서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 바이오 그린 21 사업 GM 작물개발사업단장을 제1저자로 한
GMO 곡물 수입량이 매년 1000만 톤을 상회하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식용 GMO 수입량은 최고 수입국(1인당 평균 3킬로그램)인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 국민의 80%가 넘는 소시민들이 마켓에 즐비한 GMO 가공 식품과 콩나물, 두부, 된장, 고추장, 간장, 식용유, 아스파탐, 올리고당 등 첨가제와 비타민C 마저도 GMO투성이 인줄 알지 못하고 매일 사먹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소비자는 그 고유의 "알 권리, 안전할 귄리" 마저 거부당하고 하루 세끼 GMO 함유 사실을 모른 채 메르스 정국 하에서 하루하루를 면역 무방비로 연명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데자뷔(旣視感)인가. 몬샌토나 다우케미컬, 듀퐁, 신젠타 등 GMO와 제초제 농약 대재벌 회사들의 셀프 선전 소리를 정부 과학자를 통해 다시 듣는 것 같다.
그렇다면, 소비자 국민들은 묻는다. 도대체 우리나라에서 단 한번이라도 정부 당국이나 독립 연구자에 의해 GMO 식품 소비가 인체에 미치는 임상시험을 제대로 해보았는가.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흔한 실험용 쥐나 돼지 등 포유류 동물에 장기간(최소 2년 이상) GMO 곡물을 급여, 관찰 실험이나 해보고 하는 소리인가.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실제 상황을 연출하여 광범위하게 실험 관찰해 보았는가. GMO 식품을 오래 먹은 미국 사람중에 아직 그것 때문에 죽은 사람이 보고되지 않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GMO 장학생들에게 묻는 질문이다.
대식품(수입 가공) 회사나 다국적 GMO 또는 제초제 농약 개발 회사들의 셀프 실험 홍보 자료나 베껴서 앵무새처럼 안전하다고 되뇌는 것은 아닌가. 아무튼 나라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왜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 80% 이상이 GMO를 무서워하며 GMO인줄 알면 구매 소비를 기피하는지 그 원인과 배경부터 독립적으로 다시 공부하여 연구, 홍보하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회칙(回勅)이 의미하는 것
<내추럴뉴스 닷컴> 2015년 6월 30일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GMO와 화학 회사들에게 기업 이윤 최대화를 위해 사람 건강과 환경을 파괴한다고 꾸짖다"라는 기사를 보도하여 바야흐로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세인들에게 크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바티칸 당국이 곧 공표하게 될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내용을 사전에 입수하여 보도한 것으로 오늘날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업 산업적인 과학기술이 환경 생태계의 손상을 악화시키고 지구 기후 패턴을 변동시키며 생명체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GMO(유전자 조작 생물)와 제초제 등 농약의 위해성에 대하여 그 기술이 스스로 그 권력(이윤)을 제한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므로 그 유해성과 효과에 대한 여러 갈래의 보다 포괄적이며 독립적이며 학제적(學際的)인 실험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교황은 GMO 농업이 대기업 대농장을 제외한 가난한 농부와 독자적인 소농 및 비정규직 농업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 즉 비참한 이농과 도시 빈민화 촉진 현상에 대하여도 질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도 과학(화학) 기술 만능주의는 많은 조류와 곤충들의 죽음을 초래하고 생태계를 해쳐 그로 인해 농업에 발생하는 악영향을 다른 새로운 기술로 메우는 이른바 악순환에 빠뜨리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GM 작물의 보급은 환경 생태계 망의 붕괴와 생산에 있어서의 종의 다양성 감소를 초래하고 종자 산업의 독과점화 진행으로 지역 경제와 농가 경제의 위축을 불러들인다.
요컨대 교황 회칙은 세계의 재원이 소수 집단에 집중되어 이 지구상의 생명체들과 경제 사회 조건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음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
함축적인 회칙이다. 오늘날 우리 인류 사회가 직면한 제반 생명과 환경, 사회경제의 위기 문제에 대한 진단이다. GMO 등 유전자 조작 및 화학적 기술과 그 남용으로 빚어질 장차 지구촌의 미래까지 통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금 옷깃을 여미게 한다. 유전자 조작, 화학 농법 식품의 안전성, 환경 생태계 붕괴, 종의 다양성 감소, 지구 온난화 문제 등은 따지고 보면 대기업 이윤 제일주의와 양심과 영혼이 없는 과학기술 맹목주의 때문이다. 농업과 식량 문제에까지 신자유주의의 망령인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은 무언가 그 종말이 아주 꺼림칙하다.
(이 글은 2015년 7월 6일자 <농어민신문>의 '농훈칼럼'에 동시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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