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박지원·원혜영·인재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천주교인권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연 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법안을 접수했다.
사형 폐지 특별법에 서명한 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소속 43명, 새정치연합 124명, 정의당 5명이다.
이들은 "법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려야 한다"면서 "헌법 10조가 보장하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법전에 가둬두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실현시키기 위해" 이 법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집행 이후 17년이 넘게 사형 집행이 중단된 대한민국은 이미 국제 사회에서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사형 폐지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UN은 이미 전 세계의 사형 폐지를 천명하였고 4번에 걸쳐 사형 집행을 유예하자는 총회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이어 "UN 인권 이사회의 이사국이며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실천에 옮길 때"라면서 "이제는 '법'으로 사형을 폐지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사형 폐지 특별법은 앞서 15대, 16대, 17대, 18대 국회에서도 발의된 바 있다.
특히 17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법안 역시 이날 제출된 법안과 마찬가지로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수 생활을 했던 유인태 의원이 대표 발의했었다.
그때에도 여야 의원 175명이 서명을 하는 등 통과 분위기가 상당했으나,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 등 반인륜적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여론 악화로 좌절됐다.
이날 의원들은 "이제 우리는 '인권 선진국'의 대열에 오를 기회의 문 앞에 서 있다"면서 "이번 19대 국회가 '생명존중 국회', '인권존중 국회'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 기사 : "미국도 사형 줄인다", 사형제 폐지 19대 국회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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