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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업적?… '삶의 질',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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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업적?… '삶의 질',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

세월호 참사 이은 '메르스 참사'까지 반영되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박근혜 정부 들어 '한국인의 삶의 질 만족도'가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갤럽이 보건 컨설팅업체 '헬스웨이스'와 145개국 15세 이상 남녀 14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세계 웰빙지수'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들어 1년만에 이 순위가 75위에서 117위로 무려 42계단이나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주관적인 설문'이라고 해도 이유마저 '주관적'인 것은 아니다.

'세계 웰빙지수'는 경제 상황, 공동체의 안전, 건강, 인생 목표, 사회관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가 세계 15위권이며 1인당 국민소득으로는 세계 30위권 정도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도 가장 강조하는 정책은 경제다. 경제상황이라는 항목에서 주관적인 우리 국민의 만족도는 우리나라의 객관적 기준치가 반영돼 5개 항목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53위였다.

'경제상황'의 구체적 의미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형편'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의 분배가 제대로 안되는 한국의 경제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 올해는 '메르스 사태'가 드러냈듯 한국의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조사에서 '메르스 사태'는 반영이 되지 않았는데도 '공동체 안전 및 자부심'은 113위, 건강은 138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인생목표는 96위, 사회관계는 112위였다. 3개 항목 이상에서 만족한다는 의미인 'thriving'을 선택한 한국인은 9.4%에 불과했다. 지난 조사의 14%에 비해 더 떨어졌다.

한국의 비교 대상으로 주로 주목받는 미국은 23위를 차지했다. 그마나 일본과 중국이 각각 92위, 127위에 그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처지다. 갤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싱가포르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나라이면서 삶의 만족도가 낮은 나라"로 지목했다. 특히 한국은 '건강' 항목에서 싱가포르와 함께 꼴찌에서 8번째와 9번째를 나란히 차지했다.


삶의 만족도에서 10위 안에 중남미 국가가 무려 7개나 차지했다.1위는 지난해에 이어 파나마가 차지했다. 파나마 국민은 3개 이상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53%였다. 파나마는 경제상황에서만 30위를 차지했고 인생목표와 건강 부문에서 각각 1위, 사회관계와 공동체 안전 및 자부심 부문에서 각각 2위를 기록했다.이어 코스타리카와 푸에르토리코·스위스·벨리즈·칠레·덴마크·과테말라·오스트리아·멕시코 등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권에는 카메룬과 토고, 튀니지,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이 포함됐고, 오랜 내전에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의 만족도 비율은 0%로 지난 조사에 이어 최하위 14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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