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성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137번 환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증상을 보인 11일 동안 지속해서 병원에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감염 환자로 추가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 남)가 증상 발현 후인 지난 2~12일 동안 병원에 근무했다고 밝혔다.
137번 환자는 응급실을 중심으로 병동 외래 환자를 포함한 환자들의 이동을 돕는 업무를 담당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긴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병원 방문자들과 접촉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이고 전파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시기는 증상이 시작된 후 1주일부터다. 137번 환자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2일이고 이를 통해 가장 왕성하게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는 지난 9일부터다.
메르스 평균 잠복기(5일)를 고려하면 오는 14일부터 137번 환자로 인한 추가 환자가 대폭 늘어날 우려가 있다.
이 환자는 지난 27~29일 14번 환자와 접촉한 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였지만 보건복지부와 삼성서울병원, 어느 곳에서도 별다른 통제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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