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하루 늦게 합류해 주 최고위원과 함께 '혁신'을 주제로 원탁 토론을 했다. 토론 프로그램이 끝난 뒤 두 최고위원은 문재인 당 대표와 함께 나타나 서로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워크숍에 뒤늦게 온 이유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화합과 단결을 꾀하는 워크숍인데 제가 나타나면 해가 되지 않을까, 자숙하는 의미에서 (안 왔었다)"며 "그런데 제가 와서 있는 것도 화합과 단결에 도움이 되리라는 의원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그러면 가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미안함을 전달하는 게 당에 도움 되겠다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침묵이 자숙이라고 생각했고, 동료 의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선후배, 동료 의원들과 진한 우정을 많이 느꼈고, 의원들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저는 우리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번에 제가 여수 방문했을 때 한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고, 윤리심판원에서 심판할 때 선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년 당직 자격 정지가 나와서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막상 1년이 나오고 보니까 오히려 제가 정 최고위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죄는 미웠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저는 그런(공갈 사퇴) 발언이 정치적으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그런 발언이 이렇게 확대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정 최고위원은) 제 처남의 친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달 11일 주 최고위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여수를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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