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어제 들은 얘기로는, 유 원내대표가 '1주일만 연기해 달라'고 한 간곡한 청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유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유가족과 특별조사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상조사 회피용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일사천리로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철저한 진상조사'와 '국가 개조'를 말하면서 텔레비전 앞에서 흘렸던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이 정말 진짜였는지, 악어의 눈물이었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어제 새누리당과 협상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추후 협상과정에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유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그런 (연기) 요청을 한 적이 없고, (전날 회동에서) 이 원내대표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다만 "유 원내대표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논의한 적은 있다"며 "그때 세월호 유가족 등이 전달한 요구사항 10개를 전했고, 그 중 6~7개는 받아들여졌으나 '국무회의를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답을 (유 장관에게) 들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원내대표가 정부에 연기 요청을 했고 그 결과 거부당한 것도 맞으나, 그 대상이 '청와대'인 것은 아니고 해수부였다는 얘기다.
이 원내대변인은 다만 "유 원내대표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논의한 적은 있다"며 "그때 세월호 유가족 등이 전달한 요구사항 10개를 전했고, 그 중 6~7개는 받아들여졌으나 '국무회의를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답을 (유 장관에게) 들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원내대표가 정부에 연기 요청을 했고 그 결과 거부당한 것도 맞으나, 그 대상이 '청와대'인 것은 아니고 해수부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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