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세월호 사고 직후 유가족과 울면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정부가 유가족과 야당,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날이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청 공무원 월례회의 초청 강연에서 "정치는 국민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자식이 죽은 이유를 알고 싶고, 책임자 사과를 받고 싶어하는 부모들을 서울 광화문 아스팔트로 내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세월호 사고가 난 지 1년이 넘도록 시행령 등을 이유로 문제 해결을 미뤄서는 안 된다"면서 "상처 받은 부모들의 응어리를 풀어 주지 않으면 정치에 대한 불신과 미움만 쌓여 국가도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을 향해 "'너희들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세월호 사고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정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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