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 측이 1억 원을 차안에서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4일 <YTN>은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이날 검찰에 다시 소환돼 "국회 안팎을 오가던 홍 지사의 승용차 안에서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윤 전 부사장은 지난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기존 언론 보도에 따르면 1억 원은 의원회관에서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은 이를 "승용차 안에서 건넸다"는 것으로, 사실 관계를 바로잡은 차원의 진술이라고 <YTN>은 보도했다.
구체적인 장소에 대한 진술이 나오면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YTN>은 "검찰은 이런 윤 전 부사장의 진술과 구속된 박준호 상무, 이용기 씨 등의 진술, 또 압수물 등 자료를 분석하는 동시에 당시 홍 지사 측 캠프에서 회계와 조직을 담당하던 측근들과 비서진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이번 주 안에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상황 재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연 실국장 티타임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거짓이 아무리 모여 봐야 참이 되지 않는다"며 "조만간 무엇이 거짓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드러날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도정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실국장들이 노력해 줘서 고맙다"며 "걱정 말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