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成 리스트'에 당신 이름이 나왔는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成 리스트'에 당신 이름이 나왔는데…"

이병기 "금전 관계 전혀 없다" 답변…"나는 이완구와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리스트에) 이름이 나왔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고 이 실장이 밝혔다.

이 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가 처음 보도됐을 때 박 대통령이 뭐라고 하셨나"고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실장은 자신이 박 대통령에게 "'금전 관계는 전혀 없다'고 간단한 답변을 드렸다"며, 이후 박 대통령은 추가 확인 지시 없이 자신을 믿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이 '리스트에 이름이 같이 오른 이완구 전 총리는 사퇴했는데 이 실장은 왜 사퇴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자신을 압박하자 "이 전 총리와 저는 다르다"며 "이 전 총리는 육성 녹음에 3000만 원이라는 액수가 나와 있고, 저는 안 나온 게 제일 큰 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에 이어 사실상 정권 2인자인 자신이 청와대 비서실장 직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지적에 그는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후로는 제가 자중하고 있다. (검찰 수사 상황을) 보고해 달라는 요청도 한 바 없다"며 "민정수석실도 이번 사건에 관해서는 구체적 보고를 안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박 대통령 역시 수사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자세한 내용을 보고받지 않고 계신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박 대통령이 인두염과 위경련으로 와병 중이라는 청와대 브리핑이 나간 데 대해 이 실장이 "병명까지 시시콜콜히 나간 것은 그렇게 잘 된 일이 아니다"라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추가 지적을 했는데, 그러자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나서 "대통령 신변에 관련된 것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면서도 "이번의 경우엔 국익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했다고 변명했다가 오히려 비판을 자초했다.

김광진 의원은 작년 국정 감사 때 청와대의 운동 기구 구매와 관련 '대통령 전용 피트니스 장비' 논란이 일었던 것을 상기시키며 "피트니스 장비 답변을 할 때는 '대통령 건강은 2급 비밀'이라더니…"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순방 때 (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행정관이 따라갔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순방 인원은 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차기 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국민의 뜻이나 각계각층 의견을 들어서 인사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분을 고려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여러 자문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인선이) 나와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