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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 朴지지율 30% 중반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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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 朴지지율 30% 중반 고착

부정 평가도 상승…새정치연합 지지율은 4%P 올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자살 직전 청와대·여당 친박 핵심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 중반대로 고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이 기관의 4월 4주 정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5%는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율 35%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것으로, 2주 연속 30%대 중반에 머무르게 됐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34%가 나왔는데, 이는 '성완종 리스트' 이전인 4월 2주 조사 대비 5%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대통령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 또한 전주 대비 3%포인트 올랐다. 긍정 응답과 부정 응답 간 격차 22%포인트는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8%, 새정치연합 29%, 정의당 4% 등이었다.

특히 새누리당-새정치연합 간 지지도 격차(9%포인트)가 한자릿수로 줄어든 것은, 구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간의 합당 선언이 있었던 지난해 3월 1주 이후 처음이다.

이슈 조사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도입해야 한다'가 64%, '그럴 필요 없다'가 22%였다. 단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인지, 야당이 주장하는 별도의 임명 절차에 따른 특검인지 등은 조사되지 않아 특별히 의미 있는 조사는 아니다. 여야 모두 '특검 도입' 자체에는 찬성하는 상황이기 때문.

한편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나온 사람들은 정말 돈을 받았을까?', '야당에도 돈을 받은 사람이 있을까?' 등 응답자들이 추측성으로 답변할 수밖에 없는 문항을 여론조사 설문에 포함시키기도 해 스스로 조사 기관의 신뢰성을 깎아내렸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3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전국 8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따라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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