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영화 예고편을 시청하다 논란이 인 데 대해 언급했다. 사과가 아니라, "잘한 건 아니지만 잘못한 것도 아니다. 야동 본 것도 아니고"라고 '당당한' 반응을 보인 것.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지난 8일 도의회에 출석해 노동당 여영국 도의원이 "지난달 12일 (본회의장에서) 영화 예고편 감상하셨죠?"라고 묻자 "<장수상회> 봤다"고 답했다.
홍 지사는 여 의원이 "그래도 되느냐?"고 재차 묻자 "말씀하시는게 하도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해서, 지루해서 (여 의원) 말은 귀로 듣고 주말에 볼려고 영화(예고편) 봤다"고 했다.
여 의원이 "잘했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잘했다고는 이야기는 안하지만 굳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영국 : 의회 모니터가 영화보라고 있는 모니터입니까?) 내가 국회의원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본 것도 아니고. 의원님 말씀하시는데 안 들은 것도 아니고 내용을 다 들었다니까요!"
여 의원은 "의원이 발언하는데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재차 따졌고, 홍 지사는 이에 "제가 잘했다고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 것 가지고 시비 거는 것도…(문제다). 앞으로 질문하실 때 제대로 공부하시고 근거를 갖고 질문하시라"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여 의원은 기가 막힌 듯 "어허 참"이라고 혀를 차야만 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달 12일 경남도의회가 무상급식 폐지 안건을 다루는 동안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거나 영화 예고편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었다. (☞관련기사 : '밥먹으러 학교가냐'던 홍준표, 도의회서 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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