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피드업, 변화는 시작됐다

[베이스볼 Lab.] 류현진, 캐치볼 훈련 시작

4월 6일(한국 시각)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5년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시작됐다. 162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개막전은 대장정의 첫 발걸음이라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4월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개막전에서 주심 빌 밀러가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경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타격 중 두 발이 모두 타석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MLB는 이번 시즌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조항을 대거 도입했다.

핵심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타격 중 두 발이 모두 타석을 벗어났을 경우 500달러(약 55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규정이다. 벨트레의 경우 5월까지는 계도기간이기 때문에 경고에 그쳤지만, 5월 이후에는 경고 없이 벌금을 내게 된다.

이 밖에도 비디오판독 요청 시 감독은 더그아웃에 있어야 하며 최초 심판 판정 이후 30초 이내에 챌린지 신청을 해야 한다는 규정, 공수교대 시간 20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는 규정 등이 새로 만들어졌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경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조치들이다.

아직 개막전 1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경기 시간을 꽤 단축시켰다. MLB 개막전 평균 경기 시간은 2010년 이후로 가장 적은 2시간 49분이 걸렸다. 물론 팀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개막전 경기는 짧게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지켜보며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평균 경기 시간
2010 : 2시간 55분
2011 : 2시간 57분
2012 : 3시간 00분
2013 : 3시간 04분
2014 : 3시간 08분
2015 : 2시간 49분

MLB 이모저모(2015.04.08)

LAD, 류현진 캐치볼 시작
류현진은 예정보다 하루 늦게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 류현진의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류현진이 준비될 때까지 조 윌랜드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NYM, 메히아 팔꿈치 부상
뉴욕 메츠의 마무리 헨리 메히아는 7일 있었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개막전을 마무리할 수 없었다. 몸을 푸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경기 후 MRI 검사 결과 팔꿈치 뒤쪽에 염증이 발견됐고 코르티손 주사 치료를 받았고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테리 콜린스 감독은 헤우리스 파밀리아가 당분간 마무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밀리아가 담당하던 셋업맨 역할은 카를로스 토레스가 대체하게 된다. 카를로스 토레스의 역할은 선발 투수 유망주 라파엘 몬테로가 메운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재활 중인 바비 파넬(2013시즌 마무리 투수)과 빅 블랙이 복귀하게 되면 메츠 구원 투수들의 보직은 다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OAK, 외야수 코디 로스에 관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얼마 전 애리조나에서 방출된 외야수 코디 로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외야수 코코 크리습과 조시 레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코디 로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268 .322 .378(타/출/장)에 그쳤지만, 통산 좌투수를 상대로 .294 .360 .557(타/출/장)을 기록한 만큼 플래툰 요원으로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도 코디 로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FG, 자이언츠 케빈 코레이아에 관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케빈 코레이아(34)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맷 케인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워줄 선발 투수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케빈 코레이아는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6.88로 부진했다.

MIL, 라이언 브론 하루 이틀 후 복귀 예상
라이언 브론은 개막전 수비 도중 갈비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MRI 검사 결과 갈비뼈에 큰 구조적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론은 하루 이틀 휴식 후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