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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난 거대정당ㆍ언론권력에 맞선 외로운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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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난 거대정당ㆍ언론권력에 맞선 외로운 전사"

이명박 향해 "기회주의적 포퓰리즘 ·타락한 세력" 맹공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나는 거대 정당과 나에게 인격 살인을 가하는 언론 권력이라는 공룡 앞에 선 외로운 전사"라며 한나라당 및 보수언론과 명확히 선을 그으며 격정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버스를 타고 전국 각 지역 바닥 민심을 공략하는 '9일 구국 대장정'을 시작한 12일 대전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충남은 이 후보의 연고지이자 이명박 후보와 박빙에 가까운 지지도가 나오는 곳이다.

"돈과 성공 만능주의에 빠진 타락한 세력과 대결"

이 후보는 이날 뉴라이트 대전포럼 초청 강연에서 "준비한 연설문은 때려 치우고 생전 처음으로 즉석 연설을 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나는 거대 정당과 나에게 인격 살인을 가하는 언론 권력이라는 공룡 앞에 선 외로운 전사"라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 명예만을 위해, 대통령 병 때문에 출마한 것이라면 벌써 꼬리를 내리고 물러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해 "법과 원칙을 중시하지 않는 기회주의적 포퓰리즘으로 정치를 하는 세력은 정권교체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지 못하는 당과 후보를 믿고 정권 교체를 확신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그는 "지금 이대로 정권 교체가 되면 잃어버린 지난 10년보다 나을 게 없는 5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지방 투어에 나서기 전 남대문로 단임빌딩 2층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전국 민생투어'출정식에서도 "거짓과 말바꾸기로 정신적 기반을 타락시킨 세력, 법과 원칙을 우습게 알고 돈과 성공 만능주의에만 빠진 타락한 세력과 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허물고 자유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깨는 반자유 좌편향 세력과 대결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여 범여권을 겨냥하기도 했지만 이 후보를 향한 공격이 더 매서웠다.

"박근혜 이해한다"

한편 이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제가 한나라당에 있었다면 그렇게 밖에 대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이 드러나는 대목.

그는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분으로서는 그 대답이 정답이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거듭된 질문에도 그는 "말씀드린 이상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했고 지지율 추이에 따라 이명박 후보와 연대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이제는 그런 '가정'적인 질문에 대답 안하기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당분간 이 후보의 '이명박 때리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강연을 시작하기 전 한 여성 장애인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하는가 하면, 대전 중앙시장에서 순대국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장급 여관에 묵는 등 '서민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다음 날은 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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