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하렐(LG 트윈스)
포지션: 투수투타: 우투양타생년월일: 1985년 6월 3일키: 188cm, 체중: 92kg
배경: 고등학교 시절 유격수와 투수를 겸업하며 2004년 오자크 고등학교를 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끈 하렐은 같은 해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된다. 고졸출신으로 루키리그부터 차례차례 마이너 단계를 밟아 더블A까지 진출했던 하렐에게 2007년 위기가 찾아왔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리게 된 것. 다행히 하렐은 완벽하게 부상을 치료한 후 복귀했고, 2009시즌에는 더블A, 트리플A에서 12승 4패, 146이닝 동안 3.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활약은 1년에 그쳤다. 바로 다음 시즌 하렐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리그 최다 볼넷을 내주는 등의 난조로 최다패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작년에는 3경기, 12.1이닝을 던지는 동안 13자책점을 내주는 부진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추후지명선수와 트레이드됐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 일은 없었다.
스카우팅 리포트: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6개밖에 되지 않는 하렐이 메이저리그에서 40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었던 이유는 땅볼 유도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2012시즌 하렐의 땅볼 유도 비율은 57.2%에 이르렀는데 이는 당해 전체 3위에 해당되는 높은 땅볼비율이었다.
땅볼을 많이 유도할 수 있었던 비결은 투심 패스트볼. 하렐은 투구의 50% 이상을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으로 던지며 대부분이 투심 패스트볼이다. 전성기 때엔 투심의 평균구속이 무려 148.7km에 이르기도 했었지만 아래 표에서 참조할 수 있듯이 현재는 평균구속이 약 146km대로 살짝 떨어져 있다.
투심 다음으로 많이 구사하는 구종은 체인지업으로 우타자들을 상대로는 거의 구사하지 않고 좌타자들을 상대로만 구사한다. 또한 시속 140km정도의 슬라이더와 130km정도의 커브도 각각 10% 내외로 구사한다.
구위로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라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이지만 컨트롤이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공의 위력이 떨어지고 나서는 피해가는 피칭으로 일관해 2013~2014년에는 166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9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제구 문제는 고질병이었는데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팀인 레노에서도 106.2이닝을 소화하면서 67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77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볼넷/삼진 비율이 채 1도 되지 않았다.
전망: 4종류의 구종을 구사하는 선수로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특출한 구종이 없었지만, 일단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만 놓고 보면 충분히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땅볼 유도율이 높은 투수로 내야진의 수비가 잘 받쳐준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긍정적인 면은 LG가 영입한 외국인 야수 잭 한나한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에서는 인정받는 선수라는 것. 자신의 공이 리그에서 통한다는 확신을 갖고, 땅볼을 유도한 타구들을 수비수들이 잘 처리해준다면 자신감을 얻어 스트라이크 존으로 더 많은 공을 뿌려 제구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구위가 한국에서도 통하지 않거나, 기껏 유도한 땅볼 타구들을 수비수들이 잘 처리해주지 못한다면 문제가 된다.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많은 볼넷을 내주고, 매번 불리한 볼카운트에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정타를 허용하는 ‘동네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하렐의 성공 여부는 패스트볼의 구위와 수비수들의 지원에 달렸다.
기록출처: fangraphs.com / baseball-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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