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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총재라 부르지 말라…악의 세력은 엄정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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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총재라 부르지 말라…악의 세력은 엄정 대처"

"우리는 한나라당과 끝까지 같이 간다"

이회창 후보의 초반 전략은 '철저히 몸을 낮추자'로 결정된 것 같다. 9일 오전 팀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 위해 서울 남대문 단암빌딩 사무소로 나온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나를 더 이상 총재라고도 부르지 말라"며 "우리는 위아래도 없는 다 똑 같은 동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해서 위로 올라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한나라당과 싸우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모함, 중상모략 하는 세력은 용납 안 한다"
▲ 책상에 올라선 회견장ⓒNEWSIS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잠바를 입고 등장한 이 후보는 구둣발로 사무실 책상 위에 올라가 "우리는 선대위 조직도 없다. 앞으로도 두지 않을 것이다"면서 "철저히 발로 뛰어서 선거할 것이다"고 기세를 높였다.

그는 '이회창 총재'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총재라고 부르지도 마세요"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발로 뛰는 이회창이고 신념과 정열로 뛰어다니는 저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겸손해야 한다"면서 "밖의 모든 사람들이 주인이고 어른이다"면서 "국민들 보시기에도 완전히 달라져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저는 한나라당하고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한나라당과 끝까지 같이 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저를 모함, 중상모략하는 세력들은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악의 세력들에게는 양보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결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여기 오는 길에 세 가지 구호를 만들어 봤다"며 "발로 뛰자. 아래서 위로. 창을 열자"는 세 가지 구호를 직접 선창했다.

강삼재, 이명박 대세론 일축 "교만하면 민심 떠나"

사무실에서 이처럼 지지자들을 고무시킨 이 후보는 곧바로 옆방에서 팀장 회의를 주재키로 했지만 장소가 워낙 협소해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아침에 이흥주 공보팀장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지율이 팽팽할 경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살신성인한다는 것이지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장수가 전장에 나왔으니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고 이 팀장의 발언과 온도차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전략팀장을 맡게 된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는 "한나라당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서로가 금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승패를 누가 장담하겠냐"면서 "이번 선거는 누가 압승하는 선거가 아니고 역시 50만 표 정도로 갈라질 것"이라며 이명박 대세론을 일축했다.

강 팀장은 "교만하면 사정없이 민심을 돌리는 것이 민심이다"고 한나라당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

'캠프 합류에 대해 상도동(김영삼 전 대통령 쪽)에선 별 다른 이야기가 없었냐'는 질문에 강 팀장은 "제가 어른께 인사는 다니고 하지만 정치적인 이야기는 서로 잘 안 나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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