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2006년 2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사이시옷-만화가들이 꿈꾸는 차별없는 세상>(창비 펴냄)이라는 책에 수록된 손문상 화백의 작품들을 보게 됐습니다. 책이 발간됐을 때도 이미 봤던 작품들입니다.(☞관련 기사: "당신은 차별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손은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발간 시점으로만 봤을 때 1년 9개월 전에 그려진 작품들이지만 작품 속에 그려진 '차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10월과 11월 사이 하청 노동자와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발전하고 있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프레시안>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창비, 손문상 화백의 허락을 얻어 <사이시옷> 중 손문상 화백의 작품 9편을 연재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사이시옷>을 다시 펼쳐보며 '그 땐 그랬지'라며 쓴 미소를 지을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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