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번엔 <조선일보>에 도내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광고를 실었다. 앞서 홍 지사는 무상금식에 사용되는 비용을 도내 서민자녀 교육지원으로 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상남도는 12일자 <조선> 10면 하단 광고를 통해 도내 서민자녀(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EBS 교재비 및 수강료, 온라인 수강권, 보충학습 수강권, 학습캠프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서민자녀 교육지원으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는 제목으로 "경상남도와 18개 전 시군은 그동안 무차별적인 부자 무상급식에 지원하던 예산전액을 전국 최초로 서민자녀를 위한 교육사업에 지원하여 서민 자녀에게도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행보에 녹색당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무상급식을 중단하려면 홍 지사의 업무추진비부터 없애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남도청 홈페이지의 공개자료를 집계해보니 홍 지사가 2014년도에 쓴 업무추진비는 총 2억2683만 원이었다"라며 "그중 도지사실 물품비나 화환 및 화분 구입비, 격려금 등을 제외한 간담회비는 6655만7000원으로 식사, 부식, 음료 대접에 들어갔을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인원수 기재를 누락한 간담회비 140만 원을 뺀 6515만7000원은 2288명의 것이었으니 한 끼 당 2만8477원인 셈이"이라며 "2500~3000원의 급식비는 아깝고 2만8000원짜리 간담회 식비는 괜찮은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홍 지사의 업무추진비 준비 관련 "간담회 식비는 공금이 아닌 자신의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이 학교 일과 중에 먹는 급식마저 돈을 걷으려는 정치인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들 먹는 밥그릇보다도 작은 알량한 그릇으로 대권씩이나 넘본다는 게 우습기도 하고 연세 드신 만큼 철도 좀 드셨으면"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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