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다음달부터 경상남도에서 실시되는 무상급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 광역 시·도 가운에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것은 경상남도가 처음이다.
경남도 교육청은 9일 “다음 달부터 무상급식을 유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관련 안내문을 다음달 1일 각 학교를 통해 가정에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금 사용에 대한 감사를 거부하자 “감사 없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며 올해부터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시·군도 이에 따르면서 경남도 교육청은 올해 필요한 무상급식 예산 1125억 원 중 643억 원을 못 받게 됐다.
경남도와 시·군은 무상급식 지원을 끊는 대신 남은 예산 643억 원을 저소득층 학생의 참고서 구입비와 사이버 강의 수강권 등을 마련하는 데 쓰기로 했다. 학생 1인당 연간 약 50만 원을 지원한다.
관련 조례안을 12~19일 열리는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통과되면 다음 달 중순부터 시행된다.
한편 경남도의 이 같은 사업 추진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교육청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교육청 사업과 겹쳐 혈세를 낭비할 뿐 아니라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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