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주한 미대사 리퍼트 피습 사건에 대한 일부 보수단체들의 과한 반응에 대해 "이 기세라면 리퍼트 대사에게 퇴원기념으로 함께 강남스타일 추자고 할지도"라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상상해 보았습니다. 내가 병실에 누워있는데, 누군가 쾌유를 빈다고 고양이 고기를 가져오고, 창밖에는 아줌마들이 부채춤에 발레를 추고, 늙은 아저씨가 멍석깔고 석고대죄를 하고....이게 무슨 초현실주의적 상황이란 말인가"라며 "내가 리퍼트 대사라면 이런 반응을 보이는 한국인이 무서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해프닝이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타전된다"며 "이거야말로 정신적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에 느닷없이 난타공연은 왜? 김기종 식칼 기념이냐"며 "웃겨서 뒤집어지다가 섬뜩해지다가 다시 뒤집어지다가 섬뜩해지다가....심경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태"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한 70대 남성이 리퍼트 대사에게 전해 달라며 개고기와 미역을 들고 리퍼트 대사가 입원해 있는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고, 지난 주말에는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보수단체와 개신교인들의 집회, 기도회와 부채춤, 발레 공연 등이 줄을 이었다. 이런 모습은 <폭스뉴스> 등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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